‘마귀숟갈버섯속 신종 버섯’ 등 희귀버섯 다수 발견
제주버섯자원은행 활용 산업소재화 연구 박차 기대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버섯미니연구회와 함께 최근 남원읍에 위치한 이승악오름 공동학술조사를 통해 ‘마귀숟갈버섯속 신종 버섯’을 발견했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버섯미니연구회와 함께 최근 남원읍에 위치한 이승악오름 공동학술조사를 통해 ‘마귀숟갈버섯속 신종 버섯’을 발견했다. 

학계에 아직 보고되지 않은 신종 버섯이 제주에서 발견됐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버섯미니연구회와 함께 이승악오름 공동학술조사를 통해 발견한 신종 버섯을 국제전문학술지 파이토택사(Phytotaxa)’에 보고, 최종 게재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새로 보고된 버섯은 검은 숟가락과 같은 독특한 생김새를 지닌 마귀숟갈버섯속에 속하는 신종 버섯으로, 국내에 보고된 검은마귀숟갈버섯과 유사하지만 미세구조 관찰과 유전자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신종으로 확인됐다.

다른 종들에 비해 두꺼운 자낭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15~16개의 격막을 갖는 포자가 8개 들어있어 다른 종들과 구분다.

연구소는 이 버섯에 제주를 뜻하는 라틴어인 제주엔스(jejuense)’를 사용, ‘제주마귀숟갈버섯(Trichoglossum jejuense)’으로 잠정 명명했다. 아직 정식 한국명은 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조사를 통해 국내에 보고된 적이 없는 송편버섯속, 꽃버섯속 등 미기록 버섯 2종과 소녀두엄먹물버섯, 애우산광대버섯, 긴뿌리포식동충하초 등과 같은 다양한 희귀 버섯들이 함께 발견됐다.

이에 제주버섯에 대한 연구개발도 한층 다양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그동안 제주도에 분포한 것으로 보고된 700여 종의 버섯 가운데 500여 종을 확보한 버섯표본실을 갖추는 등 제주버섯자원은행을 구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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