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전북 문선민이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8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전북 문선민이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우승팀이 3년 연속 리그 최종일에 가려지게 됐다.

29일 현재 전북 현대가 승점 73(21106)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울산 현대가 승점 71(20116)로 그 뒤를 추격 중이다.

두 팀의 남은 경기는 리그 마지막 날인 125일 열리는 최종전이 전부다.

125일 오후 3시에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은 대구FC와 나란히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전북이 이기면 울산의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5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만일 전북이 비기고 울산이 이기면 두 팀은 승점 74로 같아지는데 이 경우 따지는 다득점에서 현재 전북이 69, 울산이 62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전북의 우승이 유력하다.

결국 울산이 우승하려면 전북이 제주에 패하고, 울산이 승리해야 한다.

두 팀은 승점 70으로 동률이었으나 28일 경기에서 전북은 대구를 2-0으로 꺾은 반면 울산은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2 차이가 벌어졌다.

전북은 역대 최다 우승 8회 기록을 보유한 팀이고, 울산은 반대로 리그 역대 최다 준우승 기록(9)을 썼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도 전북이 울산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유리한 쪽은 전북이다.

사실상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유력한 전북은 제주를 상대로 홈에서 사상 첫 5연패와 9번째 우승 축포를 터뜨릴 태세다.

올해 제주와 세 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3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반드시 승리한 뒤 전북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울산보다는 한결 여유로운 입장이다.

울산은 최종전 상대 대구와 올해 12패로 오히려 상대 전적에서 열세다.

홍명보 감독이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FA컵에서 모두 4강 탈락했다.

지난해 ACL 정상에 올랐지만 올해는 무관으로 끝낼 위기인 울산으로서는 리그 최종일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도 준우승하면 리그 최초로 준우승 10번을 채우는 안타까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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