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2~17세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여부가 진정세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가 집계한 14일 오전 11시 현재 인구(66만9177명) 대비 접종 현황에 따르면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5만6696명으로 83.2%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18세 이상만을 기준으로 하면 95.4%에 이른다. 결국 18세 이상 미접종자 4.6%를 제외한 17세 이하 미접종자가 전체 미접종자 11만2481명 중 8만1000여명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역시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코로나19 감염률을 낮추는 최선의 지름길로 보고 청소년 방역패스 예외 범위를 기존 18세 이하에서 11세 이하로 조정하는 한편 17세 이하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도 13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동참을 부탁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일상 회복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12세부터 17세까지 소아·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며 학부모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접종 시 이상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패스 대상을 확대하는 등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말고 코로나19에 딱히 대응할 만한 수단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학부모를 포함한 시민들은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정부는 백신 접종 시 인센티브 제공을 바라는 학부모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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