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가 자아내는 차분함, 나비의 날개짓에서 배어 나오는 고요함, 고사리의 형상을 통해 본 생명의 신비로움.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낸 그림에서는 고향을 찾은 듯한 정겨움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경기침체와 무더위로 찌들린 생활을 떠나 한국화전이 열리는 전시회장으로 피서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2004 한국화동질성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화 동질성전'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한국화 동질성전'은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전주, 제주 등 6개 한국화 대표작가들로 구성돼 매년 개최지를 번갈아 가며 한국화 중견, 신진 작가들에게 창작기회와 지역교류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또 한국 전통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예술실험을 수용해 열악한 지역미술의 경쟁력 확보와 시각예술의 경쟁력 확보와 시각예술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한국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전시회다.

양창보 운영위원장은 "다소 침체된 미술시장과 한국화 저변확대가 시급한 시점에서 한국화 작가들을 초대해 현대한국화의 실험전 창작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창작 발표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전통을 이어받은 한국화의 정신을 상기하며 솔직한 반성과 새로운 자각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개최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제주지역 작가 김용택, 고은경, 김은미 김천희, 김현숙, 김현자, 박성배, 선우경애, 부현일, 소희진, 양창보, 오연순, 오유진, 전재현, 조이영, 최형양, 홍진숙 등 6개 도시 작가 79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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