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기피에 따른 인구절벽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 2020~2070년’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2020년 0.84명에서 2025년 0.70명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2035년에도 0.77명으로 지금 수준 이상으로는 올라서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합계출산율이 2.1명으로 계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2002년부터 20년 가까이 초저출산(1.3명 이하)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산율 제고가 곧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대명제 아래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갖은 정책을 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아동 양육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각종 지원을 강화,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경제적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육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모든 출생아에게 1인당 200만원의 ‘첫만남이용권(바우처)’을 지급한다.
올해 1월 1일 출생아부터 출생신고 후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으면 보호자의 국민행복카드에 이용권 형태로 지급되는 첫만남이용권은 오는 5일부터 주소지 읍면동주민센터나 온라인(복지로 또는 정부24)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카드 포인트는 4월 1일부터 지급된다.
제주도는 또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만 0~2세 영아에게 매월 30만원의 영아수당을 지급하고 기존 만 7세 미만 아동에게 지급하던 아동수당도 만 8세 미만까지로 연령을 확대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밖에도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육아에서부터 내집마련에 이르기까지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데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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