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전 여부 아직 불투명

‘이라크, 중국과 격돌…이란은 어디로?’ 개막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의 축구 2차 예선 조편성이 확정된 가운데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국제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이란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2차 예선 긴급 조편성을 다시 실시,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doha-2006.com)를 통해 당초 이란이 포함돼 있던 D조(인도, 홍콩, 몰디브)에 1차 예선 B조 1위로 통과한 이라크를 포함시킨다고 공지했다. 1차 예선 A조 선두를 차지해 2차 예선에 진입한 타지키스탄은 개최국 카타르가 포함된 2차 예선 A조에 속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격돌하게 된다. 타지키스탄에 이어 1차 예선 2위에 랭크된 요르단은 지난 주 대회 불참을 선언했던 예멘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요르단은 C조에서 태국,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자웅을 겨뤄 8강 진출을 노린다. 이라크와 함께 1차 예선 B조 1, 2위를 차지했던 시리아는 중국, 오만, 말레이시아가 속한 2차 예선 E조에 속하게 됐고, 1차 예선 A조 3위에 올랐던 키르기즈스탄은 이란의 불참으로 인해 ‘어부지리’로 2차 예선에 진입해 일본, 팔레스타인, 북한 등과 한판 맞대결을 벌인다. 그러나 조직위가 조추첨 결과를 밝혔지만 이란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IRNA 통신 등 이란 언론들이 아시안게임 조추첨이 있은 당일 이란축구협회와 FIFA가 23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될 이번 대회에 정상 출전하기로 최종 합의를 보았다고 보도한 것. 문화, 체육부 담당 부통령 직속 조직인 이란축구협회는 “정부 당국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사태가 잘 매듭지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고트비 한국대표팀 코치의 입국거부 등, ‘정치가 축구와 연계될 수 없다’는 FIFA의 오랜 모토를 어긴 것이 이란 축구가 징계를 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기 때문에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더욱이 아시안게임조직위는 물론, FIFA나 AFC(아시아축구연맹)도 이란의 출전 여부에 대해 최종 공표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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