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진정되는 듯 보였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 급격히 느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규 확진자는 32명으로 최근 1주일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누적 확진자는 134명으로 전 주에 비해 80명 늘었다. 하루 평균으로는 19.14명으로 2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24일 신규 확진자가 8571명으로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종전 최다인 1월 15일 7848명을 723명이나 초과한 수치다.
이처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화율은 조금 낮지만 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극성을 부리면서 지난 주부터 우세종이 된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하고 다음 달에는 하루 2만~3만명, 심하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는 설 연휴를 앞둬 더욱 긴장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24일 설연휴 특별방역대책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번 연휴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히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설을 설답게 보내지 못한 것도 벌써 만 2년에 접어들면서 피로감과 불만이 극도로 쌓인 것은 사실이지만 불가피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시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급적 설 연휴기간 고향 방문과 이동을 자제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