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병상가동률 42.71%로 치솟아
설 영향 오미크론 국내유입 증가세
설 연휴 동안 제주지역에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했다.
2일 제주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확진자 수는 해외유입 2명, 국내발생 120명 등 총 122명으로 집계됐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의 세부 감염경로는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64명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및 외부유입 31명 △해외유입 2명 △감염경로 조사 중 25명이다.
집단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이 됐는지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연휴 이후 확진자 규모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70명대를 넘은 이후로 27일(44명)과, 29일(69명)을 제외하고 70~80명대를 오가며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도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연휴에도 불구하고 진단검사 건수는 증가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주간평균 검사건수는 3477건, 일일 확진자는 77.57명에 이른다.
직전 19~25일 주간평균 검사건수(2914건)와 일평균 확진자(24.43명)와 비교하면 양성률도 빠르게 올랐다
단, 이 같은 확진자 급증세에도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기준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의 위중증 및 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0%이다.
그러나 재택치료가 어려운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70.33%로 치솟으면서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체 병상 가동률도 직전 주(18.72%) 대비 23.99%p 오른 42.71%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이날 하루 18명(전원 국내발생)이 추가돼 총 148명으로 늘었다. 특히 명절기간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국내발생 오미크론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누계 85명으로 해외유입 수(63명)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