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 갱신…최근 일주일 일평균 91.43명
감염경로 미상 늘어 지역 확산세 더 커질 듯

제주에서 연일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제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려는 도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제주에서 연일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제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려는 도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설 연휴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연일 100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하루 동안 5812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해 이 중 1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122명에 이어 하루 만에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5799명으로 늘었다. 설 명절 기간을 포함해 최근 일주일 간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40명으로 일평균 91.43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66명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및 외부유입 35명 △해외유입 1명 △감염경로 조사 중 67명이다. 

단, 하루 6000건에 육박하는 진단검사로 인해 결과 통보가 늦어지면서 역학조사를 마치지 못한 36명의 확진자가 감염경로 조사 중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전날에 이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앞으로 지역사회 내 확산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타지역 확진자와 이관을 제외하면 현재 712명이 격리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382명은 재택치료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병상 가동률은 42.86%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이날 하루 25명(해외 관련 2명, 국내 관련 23명)이 추가돼 총 173명으로 늘었다.

한편, 제주도는 한정된 방역역량을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60대 이상 접촉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중심 진단검사 체계가 가동 중이며, 7일부터는 확진자가 직접 역학조사 관련 내용을 작성하는 ‘도민 참여형 자기기입식 전자역학조사’가 도입된다.

도는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역학조사가 필요해짐에 따라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해 제주지역 중증화를 예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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