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411구 유해 중 총 138명 확인
도-4·3평화재단, 10일 결과 보고회 개최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차세대 신원확인 유전자 감식을 통해 4·3희생자 유해 5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차세대 신원확인 유전자 감식을 통해 4·3희생자 유해 5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제주 4·3사건 당시 군법회의 및 행방불명으로 희생된 5명의 유해가 74년만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4일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신원확인 유전자 감식을 통해 총 5명의 4·3희생자 신원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는 지금까지 유전자 검사 방식으로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던 유해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적용하고, 유가족 153명의 추가 채혈을 통해 거둔 성과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정뜨르비행장)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진행한 유해발굴을 통해 388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아울러 지난해 표선면 가시리에서 발굴된 유해 3구를 시작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상예동 등 도내 7곳의 암매장 추정지를 발굴 조사해 총 6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411구의 4·3희생자 유해가 발굴됐으며, 유전자 감식을 통해 총 138명의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번에 밝혀진 희생자 5명은 군법회의 희생자 3,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이다. 특히 지난해 유가족 채혈에서 군법회의 희생자의 누나인 101세 고령의 유족이 채혈한 덕분에 신원확인이 이뤄졌다.

유해는 보존 및 시료 채취 절차를 거쳐 전문기관에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유가족 채혈과 대조를 통해 신원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4·3희생자 5명에 대한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제주4·3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개최된다. 보고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참석자를 50명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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