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불안 전월세 ‘급증’
국토부, 12월 주택통계 발표
부동산 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제주지역 주택매매 거래는 주춤한 반면 전월세 거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918건으로,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33.3% 감소했다.
도내 주택 매매시장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줄을 이으면서 지난해 상반기 동안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물량 부족과 대출규제 및 금리인상, 대선 변수 등의 여파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주춤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져 1000건 미만의 거래량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 278건 △아파트 238건 △연립주택 208건 △다세대주택 154건 △다가구주택 40건 등이 거래됐다. 주거 선호도 및 투자수요가 높은 아파트 매매거래가 줄면서 201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단독주택 매매거래량이 아파트 매매거래보다 많았다.
반면 실수요 시장인 전월세 거래는 전월대비 30.3%, 전년동월대비 57.5% 늘은 18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다 거래량으로 전셋값이 전국서 최대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월세 거래량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12월 미분양 주택은 836가구로 전월 대비 4.7% 감소했다. 지난 2017년 9월 이후 45개월간 1000호 이상 쌓여있던 물량이 지속적으로 해소됐다. 악성 재고인 준공후 미분양도 774호로 2.4% 감소했다.
12월 도내 주택인허가 실적은 1014호로 지난해 동월대비 3.5% 늘었다. 연중 실적은 6601호로 2020년 실적(5017호) 보다 31.6% 증가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2020년 12월(349호) 대비 무려 314.3% 증가한 1446호를 기록했다. 누계 착공 실적은 5846호로 지난해(3774호)보다 54.9% 늘어났다. 다만 주택 준공 실적은 253호에 그쳐 전년 대비 70.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