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도의회·양 행정시 등 120여명 감염

제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려는 도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제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려는 도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제주에서 하루새 938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설 연휴 이후 공공부문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어 행정업무의 차질이 예상된다.

15일 제주도 및 양 행정시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 연휴 이후 공무원 확진자 수는 도청 84, 제주시청 28, 서귀포시청 12명 등 총 12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대부분은 가족·지인 간 일상 접촉을 통한 소규모 감염으로, 설 명절 이후 가족 내 확진자 발생 및 증상 발현에 따라 자체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같은 부서 내 직원 간 전파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각 기관에서는 동선이 겹치는 직원에 대해 신속항원 검사를 받게 하고 재택·원격 업무 등을 시행하는 등 확산 방지와 업무 공백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오미크론발 위기는 제주도의회로까지 번졌다. 15일 제주도의회에서도 도의원 1명과 직원들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 등 일부는 검사 및 격리에 들어갔다.

단 현재 진행 중인 임시회는 일정 변동 없이 계속될 전망이다.

양기철 도의회 사무처장은 이와 관련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확대할 예정이고 도의회 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자가진단 키트를 확보해 도의원들의 확진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공부문의 잇단 확진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바뀌는 시점에 설 연휴 등이 겹치면서 거세진 지역 내 감염 확산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내 확진자 수는 2월 들어 1(122) 100명대 진입 이후 14일간 2~3일꼴로 앞자리 수를 바꿔가며 가파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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