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자 역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3월 들어 6일 현재까지 신규 확진자는 총 1만9106명으로 2월 한 달 2만6465명을 2~3일 안에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집중관리군 2697명, 일반관리군 1만7390명 등 모두 2만8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2월 10일부터 변경된 재택치료 지침에 따라 60세 이상이나 50대 이상 고위험·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은 그나마 1일 2회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 유선을 통해 모니터링이라도 받는 반면 일반관리군은 그야말로 각자도생해야 할 판국이다.
일반관리군의 경우 종전 의료기관 1일 1회 유선 모니터링이 제외됐는가 하면 해열제·체온계·자가검사키트 3개·세척용 소독제·산소포화도 측정기가 든 자가치료키트 및 생필품 제공이 중단됐다.
특히 자가격리한지 7일이 지나면 별도 통보 없이 자동으로 격리가 해제돼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추가 감염이 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다. 또 격리 중 지정된 의료기관으로부터 비대면 진료·처방을 받아야 하는 일반관리군 환자들은 해당 의료기관과 통화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병·의원이 제주시 69곳, 서귀포시 15곳 등 84곳에 불과, 지금도 과포화상태인데 앞으로 재택치료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환자가 재택 치료 중 숨지는 사례가 제주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제주도는 재택치료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 참여 기관을 늘리는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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