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날이 밝았다.
오늘(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도내 230개 투표소를 비롯한 전국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된 유권자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다음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본인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 투표에 전체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이 참여, 36.93%라는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준 바 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워낙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사전투표일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양쪽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윤 후보가 선거운동기간 내내 정책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에 집중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사실상 최선보다 차악을 선택케 한 이번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서 이처럼 높은 참여율을 보여준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다만 제주지역은 사전투표율이 33.78%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7개 시·도별 순위에서는 경기도 33.65% 다음 두 번째로 낮아 아쉬움을 남겼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여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경제와 안보 상황까지 위급한 상태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중요성은 그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유권자들은 도를 넘는 후보자간 진흙탕 싸움에 충분히 질릴 만큼 질렸을지라도 외교나 안보, 경제 분야 등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가며 반드시 투표, 앞으로 5년동안 후회하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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