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른교육연대, 중도・우파 후보 여론조사 결과
김광수 예비후보와는 단일화 논의 과정서 입장차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고창근, 김창식 예비후보(사진 왼쪽부터)가 24일 보수, 우파진영 교육감 단일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며 두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최병근 기자]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고창근, 김창식 예비후보(사진 왼쪽부터)가 24일 보수, 우파진영 교육감 단일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며 두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최병근 기자]

6월 1일 치러지는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창근 제주도교육청 전 교육국장이 중도・우파 진영 후보로 결정됐다.

제주 바른교육연대는 24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후보자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고창근 전 국장을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광수 후보가 중도 포기하지 않고 선거를 완주할 경우 3파전으로 이뤄진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이날 중도・우파진영 후보로 결정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이석문 교육감이 이념적 갈라 치기로 제주도 교육행정을 퇴보시켰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석문 교육감은 이념적 갈라 치기, 비리에 가까울 정도의 측근 챙기기, 탁상공론만 이어가 현 교육감의 무책임과 무능력을 보여줬다”며 “(이석문 교육감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교육실정과 동떨어진 추상적 선언은 아이들, 학부모, 교직원, 도민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의 벽을 만들고 좌절과 허탈감을 안겨줬다”며 “제주 교육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교육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4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수, 우파진영 교육감 단일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최병근 기자]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4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수, 우파진영 교육감 단일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최병근 기자]

고 예비후보는 김광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여부를 두고 “지난 선거에서  김광수 후보로 단일화했고 저도 쿨하게 승복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며 “8년간 제주교육이 흘러온 길을 생각하면 김 후보가 모든 것을 접고 오로지 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단일화에) 동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창식 예비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며 “이번 단일화를 누군가는 진보에 맞서는 반쪽짜리 단일화라고 폄훼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제주 교육 현실을 외면하고 분열과 대립을 부추기는 이분법적 사고가 바탕에 깔려 있다”며 “도민들께서 어떻게 나가는 게 올바른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이라 믿는다. 아이들이 꿈에 설레게, 학부모님의 기대가 만족이 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 4명은 여섯 차례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다. 하지만 1명은 중도하차하고 김광수 예비후보는 본인의 뜻을 굽히지 않아 단일화 논의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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