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청부사서 강팀 메이커로’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최다 승격 기록(3회, 2020시즌)-통산 100승(2021시즌)-통산 300경기(2022시즌). 남기일 감독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함께 매 시즌 전설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2013년 광주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현역 K리그 감독 중에서 가장 긴 시간(8년 3개월) 동안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K리그 무대 위에 섰던 만큼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지휘봉을 잡고 매년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모두 탁월한 지도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은 결과다.

2020시즌 제주와 첫 인연을 맺은 남기일 감독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돌려세웠다. 2014시즌 광주, 2018시즌 성남에 이어 2020시즌 제주까지 K리그1으로 승격시키며 ‘승격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다 승격 기록(3회)을 보유한 남기일 감독은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부리그로 올라선 2021시즌에도 남기일 감독은 쉼표가 없었다. 2021년 4월 11일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이끌며 통산 100승 달성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또한 제주와 함께 감독 커리어상 처음으로 파이널 A 무대에 오르며 ‘승격 청부사’에서 ‘강팀 메이커’로 거듭났다.

K리그1 정상을 꿈꾸는 2022시즌. 남기일 감독은 새로운 느낌표까지 찍었다. 2022년 3월 6일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홈 경기(1-1 무)에서 통산 300경기를 달성했다. K리그 현역으로는 유일하다. 현재 남기일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 합산 총 302경기에서 114승 89무 99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역대 K리그 감독 중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호 감독이 541경기로 최다 경기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부문은 내로라하는 감독들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종료 후 박항서 감독(331경기)의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다. 1974년생으로 올해 만 47세. 살아있는 전설이자 현재 진행형이기에 더욱 돋보인다.

남기일 감독은 “300경기 달성은 나 혼자 거둔 업적이 아니”라며 “변함없는 신뢰와 함께 든든하게 지켜주는 12번째 선수인 팬들을 비롯해 구단 및 코칭스태프, 늘 함께 뛰는 선수들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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