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5일 울산전과 홈경기서 필승 기원

지난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대형 동백꽃 현수막이 펼쳐졌다.
지난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대형 동백꽃 현수막이 펼쳐졌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구자철은 제주 4·3의 아픈 역사부터 따뜻하게 보듬었다.

구자철은 지난 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0-0 무)에서 후반 43분 주민규를 대신해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제주도 유일의 프로구단인 제주는 이날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았다.

“제주도는 제2의 고향과 같다”라고 말했던 구자철도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잘 알고 있다. 4월에 복귀전이 다가오자 제주 4·3의 아픈 역사부터 알리기로 결정했다. 구자철은 제주유나이티드와 행정안전부, 제주특별자치도가 준비한 제주 4·3 공식 홍보 영상에 나레이션을 자처했다. 구자철은 울림을 주는 나레이션와 함께 제주 4·3 희생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진심을 담아 위로했다.

이 영상은 이날 경기 시작전에 전광판을 통해 송출됐다. 제주도민과 팬들은 이 영상을 지켜보면서 깊은 여운과 감동을 느꼈다.

5일 오후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도 4·3 영상보기, 관중석 4·3 대형 현수막 설치, 동백꽃 포토존 등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된다.

구자철을 비롯한 제주 선수단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남기일 감독의 제안으로 묵념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지난 대구전에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구자철은 “제주도는 내게 있어 특별하다”며 “이번 울산전에서는 묵념 골 세리머니를 통해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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