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입소…5주 군사기초훈련 뒤 상무서 활약

제주유나이티드 문경건 선수
제주유나이티드 문경건 선수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수문장 문경건(27)이 군입대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났다.

문경건은 13일 오후 2시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문경건은 5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K리그1 소속 김천 상무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니폼을 입은 문경건은 대형 골키퍼 유망주였다. 부경고를 졸업하고 2014년 광운대에 입학한 문경건은 신입생 시절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 U리그 왕중왕전 우승까지 이끌었다. 2017년에는 AFC U-23 챔피언십 예선 국가대표,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축구 국가대표, 제14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국가대표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같은해 8월 당시 J2리그 소속이었던 오이타 트리니타에 입단하며 눈길을 끌었다.

2018년 6월 6일 제98회 일왕배 전일본 축구 선수권 2차전 레노파 야마구치FC전에서 프로데뷔전을 치렀고, 2020년까지 총 3시즌 동안 J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문경건은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침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7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로 이적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뒷문 보강에 주렸했던 제주는 문경건을 영입했다.

비록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은 높은 선수다. 특히 후방 빌드업에 중요시하는 최근 축구스타일에 적합한 골키퍼 중 하나다. 실제 문경건은 학창시절부터 J리그 무대까지 발밑이 좋은 골키퍼로 유명했다. 롤모델 역시 ‘빌드업 GK’로 유명한 에데르손(맨체스터 시티). 자신의 SNS 계정이 ‘문-데르손(mun_derson)’일 정도로 빌드업에 가장 자신감을 갖고 있는 골키퍼다.

군입대를 통해 자신의 끝없는 성장을 증명하겠다는 문경건은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제주를 떠난다는 사실이 아쉽다”면서도 “군복무를 통해 더욱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제대 후 제주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되면 팀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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