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이상 25명…9~10월 임기 만료 예정 10명 재연장 없다 통보
‘어공’ 부정적 인식 감안 일반직 공무원 인사이동 방안 등 재검토

제주도가 3일 오후 정기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전 원희룡 지사 체제에서 채용됐던 개방형 직위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하고 나섰다.
제주도가 3일 오후 정기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전 원희룡 지사 체제에서 채용됐던 개방형 직위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하고 나섰다.

제주도가 3일 오후 정기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전 원희룡 지사 체제에서 채용됐던 개방형 직위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나섰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어공’으로 불리는 개방형 직위에 대해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8월 정기인사에 반영할지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청 내 5급 이상 개방형 공무원은 현재 모두 25개 자리로 이중 9~10월 중 임기 만료되는 10개 직위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해당자들에게 이미 통보했다는 것이다.

또한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도 사실상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중 가장 고위직인 미래전략국장과 보건복지여성국장에는 지난 원 지사 시절 전문성을 감안해 개방형 직위로 임용하던 것을 변경해 일반직 공무원을 인사이동 시키는 것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게 도청 주변의 전언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개방형공무원 고위직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지만 9월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는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제주도는 현재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채용됐던 개방형 직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일반직 공무원을 임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방공무원법 제29조의 4항의 규정에 따라 전문성 요구, 효율적인 정책수립 필요 시 공직 내·외부에서 적격자를 임용할 필요가 있는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음에 따라 임용했던 ‘어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원 지사 시절 개방형 직위 남용과 폐단 등 잘못된 관행으로 동요됐던 제주도정이 이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개방형 직위제 운영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와 도의회, 행정시의 개방형 직위는 3급 이상 7개, 4급이 17개, 5급이 13개 등으로 모두 37개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3일 오후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예고한다.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달 초 정기인사와 관련 ‘조직의 조기 안정과 실무 인력의 불필요한 보직 이동 최소화’ 방침을 밝혀 인사는 자리를 채우는 형태로 최소화 할 전망이다.

현재 퇴직을 1년 앞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고위직 인사는 허법률 전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고춘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김재철 교통항공국장, 좌임철 해양수산국장, 김길범 공항확충지원단장, 한웅 서귀포시 부시장, 양인정 인재개발원장 등으로 이들 실·국장급의 자리메우기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청의 관계자는 “개방형 직위를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이번 인사에서도 계약이 남은 개방형 공무원에 대해 다른 공무원으로 인사이동을 시키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1일 개최된 ‘8월 소통과 공감의 날’ 자리에서 공직자들에게 올 하반기 정기인사 방향을 제시하고, 정기인사 기간에 소홀함 없는 업무 추진과 인수인계를 주문했다.

오 지사는 오는 5일 정기인사와 관련 “조직 안정과 함께 민선8기 주요 역점시책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집중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 인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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