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와흘리 자연습지인 '대못'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조천읍 와흘리 자연습지인 '대못'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시가 조천읍 와흘리에 저류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어 사업 중단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31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와흘리 저류지 예정지인 습지 지역 땅속에 숨어있던 맹꽁이들이 산란을 위해 활동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시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더 주민설명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도 아무런 조치도 없이 저류지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엄연한 법률위반”이라며 “제주시는 지금이라도 습지에 건설하려는 저류지 조성계획을 철회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제주도와 환경부는 이 습지 지역의 법정보호종 보전을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나아가 습지 복원방안도 적극 검토해 습지의 원형을 유지하고, 지역주민이 즐겨 찾는 생태적 공간으로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시는 조천읍 와흘리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저류지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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