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퇴행적 관행‧내로남불” 평가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5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개최한 예산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도청]

전임 도정과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첫 인사를 두고 공직 내부에서도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4일 논평을 내고 “과거 도정의 퇴행적 관행 극복 못 한 내로남불 전형적 인사”라고 규정했다.

공무원노조는 “양 행정시장 임명은 물론 일부 개방형 직위제 공모 과정에서 전문성과 능력 위주보다는 선거캠프 출신 공신들이 보은 인사로 채워지고 있고 그동안 공무원노조에서 주장해 왔던 개방형직위 최소화 요구도 무시한 과거 도정과 차별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잘못된 관행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며 되풀이되는 선거 공신 인사 관행 논란을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별정직 사적 채용 문제를 지적했다. 노조는 “도지사와 사적 친분에 의하여 비서실 단순 업무에 별정직 8명이(5급 3, 6급3, 7급2) 외부에서 특별 채용돼 근무 중이다”며 “아무리 측근 비서실 근무라고 하지만 사적 특별 채용은 공직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상실감은 물론 열심히 근무하는 내부 공직자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공정과 상식을 저버리는 행태가 관행이라 명분으로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근무처에 따른 균등한 승진 기회 박탈’ 문제도 지적했다. 노조는 “한날 한시에 입직한 동기간에도 단지 도청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행정시 근무하는 동기들보다 먼저 승진하고 있어 행정시 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쌓여 가고 있다”며 “특별자치도 본래의 취지에 맞는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해 당초 도와 〮행정시·읍·면·동 직원간이 원칙과 기준에 따른 순환보직이 철저히 이행 안 되고 승진 기회 또한 균등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공무원노조는 △공정하지 못한 근무성적 평정 및 성과위주 인사체계 미흡 △하위직 인사고충 해소를 위한 꼼꼼한 대화 채널 부재 등을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