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개막…대중성·예술성·전문성 추구 평가
올해 27회째로 해 거듭할수록 진화…공연 완성도 호평

2022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
2022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8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섬 그 바람의 울림’ 2022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은 ‘동·서양의 하모니’와 대중성과 예술성, 전문성을 모두 추구했다는 평가다.

제주만의 고유한 제주형 관악제로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는 축제로 변모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1부는 제주윈드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펼쳐졌는데 첫 무대는 이문석 작곡의 ‘태평소와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한 취풍류’를 선보였다. 한국적 주제를 현대음악으로 해석했는데 뉴에이지의 거장 양방언의 ‘프런티어’를 연상케 했다.

두 번째 무대는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판소리에 낯선 대중에게 큰 인상을 남겼던 소리꾼 고영열씨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열창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평가다.

이후에도 ‘아리랑’, 제주도 한국 민요인 ‘느영나영’ 등 한국과 제주를 주제로 한 음악이 펼쳐졌다.

2부 무대에서는 영국의 코리밴드의 공연이다. ‘21세기 가장 성공적이며 경쟁력 있는 브라스밴드’, ‘지난 13년간 세계 1위의 자리 유지’ 등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환상적인 연주에 넋을 놓고 바라볼 정도로 매료됐다. 공연이 끝날 때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 대부분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은 KCTV로 생중계됐다.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되는 만큼 진행에 대한 디테일 수준도 높았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우리나라 음악 교과서(7종)에 영국 에든버러 국제음악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국내 제주국제관악제, 전주세계소리축제, 통영국제음악제 등과 함께 대표 음악 축제로 소개될 정도로 위상이 높지만 진행에 대한 디테일은 국제적인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의 완성도는 사소한 디테일이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에서는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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