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안에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에 하락세가 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휴가철이 아직 한창이라는 점에서 하락세로 바뀌더라도 휴가철이 지나고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1656명, 최근 1주일 하루평균 확진자는 1705명으로 적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코로나19의 위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칫 재유행 정점이 초·중·고교 개학시기와 겹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일선 학교에서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광수 교육감은 8일 기자실에서 ‘2학기 학사운영 계획’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원격수업은 학생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정부와 지자체 및 교육당국의 방역 대응만으로는 코로나 재유행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도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바랐다.
코로나19가 2년 반 이상 종식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이제는 그냥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도민들의 경계심이 점차 풀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국 치명률이 0.12%, 1000명당 1.2명 꼴로 숨지고 있는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인 데다 코로나를 풍토병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서라도 감염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만 한다.
따라서 학생을 포함한 온 도민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와 휴가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손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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