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세안홀’ 개관…문화·관광·인적 교류 확대 추진
오영훈 지사-주한 아랍대사 “다양한 분야 협력” 환담

제주도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랍 지역까지 지방외교 차원을 확장한다. 15일 오후 3시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한·아세안센터, 제주국제평화재단과 함께 ‘제주 아세안홀’ 개막식. [사진=제주도청]
제주도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랍 지역까지 지방외교 차원을 확장한다. 15일 오후 3시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한·아세안센터, 제주국제평화재단과 함께 ‘제주 아세안홀’ 개막식. [사진=제주도청]

제주도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랍 지역까지 지방외교 차원을 확장한다.

제주도는 15일 오후 3시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한·아세안센터, 제주국제평화재단과 함께 ‘제주 아세안홀’ 개막식을 열었다.

제주 아세안홀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제주의 문화‧관광 정보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도민과 국내‧외 방문객 및 청년들에게 아세안의 다채로운 문화와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국장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주한 대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와 아세안 간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글로벌 협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아세안 지역뿐만 아니라 아랍권까지 교류 지역을 넓혀 새로운 국제교류 모델을 정립하는 전략적 관계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민선 8기 핵심사업인 제주-아세안+α(플러스 알파)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이에 더해 “제주는 대한민국 최남단이지만, 지도를 반대로 놓으면 아세안 지역으로 향하는 전초기지”라며 “이곳 아세안홀이 제주-아세안+α 정책의 구심점이자 제주-아세안 간 문화·관광·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전했다.

박진 장관은 “제주 아세안홀이 한국인과 아세안 국민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아세안홀이 한-아세안 협력 강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약속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외빈들은 국제평화센터 정원에 한국과 아세안의 우의 증진과 평화‧안정을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식수했다. 그리고 ‘함께-잇는-가치(Weaving Values Together)’라는 주제로 마련된 개관 전시를 둘러봤다.

제주도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랍 지역까지 지방외교 차원을 확장한다. 15일 오후 4시 30분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주한 아랍대사들과 환담 기념촬영. [사진=제주도청]
제주도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랍 지역까지 지방외교 차원을 확장한다. 15일 오후 4시 30분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주한 아랍대사들과 환담 기념촬영. [사진=제주도청]

16일에는 주한 아랍대사들이 제주 아세안홀을 방문했다. 이들은 제17회 제주포럼 둘째날(15일) 외교관 라운드테이블 세션 참석차 제주도를 찾았다.

대사들은 이에 앞서 오영훈 지사와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선 관광과 문화, 기후위기 대응 등 제주와 아랍 국가 간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과 상생을 위한 건설적인 방안이 희망했다.

현재 아랍국가별로 보면 모로코의 경우 도와 풍력발전 협업과 생물권 보전지역 관련 행사 공동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다. UAE는 직항로 개설을 희망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남부 시나이주와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 레바논은 제주올레에서 ‘우정의 길’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기에 향후 이를 본격 추진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오만에서는 제주기업과 스마트팜 협약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우리아라비아는 ‘네옴 시티’ 관련 제주 기업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앞두고 직항로 개설을 희망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공주의 쌀에 이어 제주도 보리 수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에서 세계가 찾는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아랍 교류 확대를 통해 아랍권과 제주,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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