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우주산업 개발 최적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15일 제주 ICC에서 개최된 제17회 제주포럼 ‘공존과 협력의 미래 제주–뉴스페이스 시대, 제주의 우주산업정책 방향’ 세션 토론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이태식 차기 회장은 제주는 적도에 가장 가깝고, 태평양이 있어 우주발사체 발사에 유리하고, 또한, 이미 제주에 구축된 여러 인프라를 고려할 때 우주산업 개발에 최적지라고 밝혔다. 매우 고무적(鼓舞的)인 일이다. 지난 6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누리호를 보면서 세계 7대 우주국이 됐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기뻐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우주를 향한 로켓 발사는 국력의 상징만으로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 국력상징에서 우주산업으로 발전하면서 우주경제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 우주경제는 우주를 탐험하고 이해하고 관리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가치와 혜택을 창출하고 제공하는 모든 활동과 자원의 사용을 의미한다.
우주산업은 미국과 중국 등이 선점하려는 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서울포럼 2022’ 특별 강연에서 ‘전 세계 우주경제 규모는 2040년까지 1조 달러(약 1286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7월 항공우주연구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도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미국의 우주발사체 개발 및 운용 기술을 100%라고 했을 때 한국은 56%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는 우주기술 개발 분야를 확장할 기회가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한, 우주산업 전체 매출의 90%가 비(非) 발사체 분야인 방송이나 지구 관측서비스 등 부가가치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순위 10위이다. 그리고 IT 강국이다. 우주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이유가 충분하다. 여기에 제주는 우주산업 개발 최적지라는 덤을 더하고 있다. 앞으로 설립할 우주항공청 제주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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