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준 교수, 공동주택 나홀로·노후화 심각 주거서비스 개선해야
제주연구원 등 공동주최 ‘제3회 주거서비스 상생포럼’ 26일 열려

제주연구원 주최로 26일 열린 제3회 주거서비스 상생포럼에서 양영준 제주대 부동관리학과 교수는 ‘제주 주택시장에 대한 세가지 에세이’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은 유튜브 중계 갈무리)

제주지역의 주택시장은 아파트시세에 따라 연립이나 다세대주택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단지형 아파트 공급을 위한 신규 택지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은 26일 오후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주거학회, 한국주거서비스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제주연구원 2층 새별오름에서 제3회 주거서비스 상생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양영준 제주대 부동관리학과 교수는 ‘제주 주택시장에 대한 세가지 에세이’를 통해 “제주지역의 주택시장의 특징은 150세대 소규모 아파트가 90.5%로 절대 다수인데다 나홀로 아파트 비중이 82.3%로 높고, 이 나홀로 아파트의 경우 노후된 비중이 32.3%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이어 “최근 몇 년간 제주도내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 요인을 보면 전용 면적 85㎡ 이상 대형 면적의 단지형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뒤이어 다세대와 연립주택 등도 영향을 받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도내 주택시장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단지형 아파트 공급을 위한 신규 택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 교수는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 기본 계획에 따라 아파트 등에 대한 재건축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1만호 정도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서 “노후화된 아파트 등에 대한 재건축에도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제주도에는 나홀로 아파트인 소규모 공동주택이 전체 공동주택의 82.3%를 차지하는 등 많은데다 20년 이상 노후된 곳도 32.3%인 점을 감안해 이들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정비계획 리모델링에 대한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끝으로 “전국의 7대 특별.광역시와 경기도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이미 제정, 운영하고 있다”면서 “도 차원에서 이들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정비에 나서지 않으면 제주시 구도심 등은 미국 뉴욕의 슬럼가처럼 변모할 수도 있다”면서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을 촉구했다.

그런데 이날 공동포럼은 장기공공주택의 노후시설 성능개선을 위한 방안, 급변하는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대응 전략 등 주거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간복지 생태계 조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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