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서예·성인 미술 프로그램 지속 운영
6년 노력 바탕으로 최근 그림동아리도 결성

당오름작은도서관은 어린이·성인미술프로그램과 노인 서예교실 등 미술특화도서관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성인 미술교실 수업 모습.
당오름작은도서관은 어린이·성인미술프로그램과 노인 서예교실 등 미술특화도서관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성인 미술교실 수업 모습.

“노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서예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년 차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일주일 동안 이사무소에서 수강작품을 전시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한 어르신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와서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는 장면을 봤는데 정말 뭉클하면서도 프로그램을 운영한 보람이 느껴지더라고요.”

당오름작은도서관의 살람살이에서부터 운영을 도맡아하고 있는 사서, 민선녀씨.

그는 당오름작은도서관이 남녀노소 구분없이 전 연령층과 함께하는 ‘마을 안의 작은도서관’이 되기를 희망한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서예프로그램인 ‘삼춘서예’도 그 일환이었다. 반응 역시 상상 이상이었다.

어르신들은 매일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에서 얻는 작은 성취감을 통해 행복을 느꼈다.

또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미술프로그램도 인기다.

“미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았어요.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나 참여 열기는 되레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해햐 할 것처럼 압박해오면서 자극을 주죠.”

그 자극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민씨는 “성인 대상 미술프로그램도 6년째 꾸준히 진행했다”면서 “서예, 회화 모두 미술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당오름작은도서관은 미술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서관으로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그 ‘미술특화프로그램’ 운영에 든든한 후원군이 될 ‘그림동아리’도 첫 발을 내디뎠다.

그동안 미술교실에 참여했던 6명이 모여 수채화나 민화 ,색연필화, 아크릴화, 디지털드로잉 등 각자 그림에 몰두해보기 위함이다. 그동안 학습했던 내용을 되뇌이면서 각자의 분야를 정하고 앞으로 동아리 방향도 차츰 잡아나가기로 했다.

당오름작은도서관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 그 그림 역시 ‘그림동아리’가 그려가는 완성모습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