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다 흥행 열기 꺾을 교섭·유령 필두로 한국영화 강세 이어질지 ‘관심’
역사 교과서 같은 ‘영웅’, 유쾌함 웃음의 ‘스위치’ 등 가족영화까지 ‘다채’

오랜만에 설 연휴 극장가가 북적일 전망이다.

아직 마스크를 벗지는 못했지만 안방극장을 떠나 커다란 스크린과 시원시원한 사운드가 가미된 극장의 매력이 계묘년(癸卯年) 설 연휴부터는 다시 찾아볼 수 있다.

새뱃돈으로 두둑해진 주머니, 화려한 라인업 등으로 기대를 모으는 개봉작 등 극장을 찾아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설 연휴 어떤 영화를 볼까? ‘행복하는 고민’을 덜어줄 극장가 영화를 미리 들여다본다.

지난해 말 극장가로 발길을 끌어들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파타:물의 길’에 대적할 만한 한국 영화 두 편이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했다.

# 교섭

황정민과 현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현실적이지만 현실에 없을 유니콘 멘토 ‘정명석’ 캐릭터를 유쾌하게 연기한 강기영 등 세 명의 배우가 호흡을 맞춘 ‘교섭(감독 임순례)’.

교섭은 2007년에 발생한 ‘분당 샘물교회 선교단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액션, 스릴러다.

실제 영화의 배경은 아프가니스탄이지만 영화는 요르단에서 전체 분량의 80%를 촬영했다.

유능한 외교관 정재호(황정민) , 아웃사이더인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 아프가니스탄 유일의 파슈토어 통역전문가를 자처하는 잡초같은 한국인 ‘이봉한’ 일명 카심(강기영) 등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동분서주한 이들과 교섭의 과정을 그렸다. 황량하고 거칠면서도 특유의 광활함과 아름다움을 가진 아프가니스탄의 풍경은 서비스다.

교섭과 맞대결을 펼친 또다른 영화는 ‘유령(감독 이해영)’이다.

#유령

유령은 1933년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 아래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 ‘흑색단’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총독 암살 작전 임무수행을 위한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극이다.

영화는 누가 ‘유령’일지 관객을 교란시키며 밀실 추리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 5명의 배우가 의심과 반전, 대립과 연대로 심장이 박동하는 캐릭터 영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여기에 1990년대 인기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두터운 팬층을 중심으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리고 있다. 만화 ‘슬램덩크’의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을 맡았다.

청춘과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는 새해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넘어선 후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아바타:물의 길

2009년 역대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극장에서 29억2291만 달러(한화로 약 3조 8500여 억원)를 거둬들인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물의 길’ 역시 관람을 미뤄뒀던 이들을 얼마나 동원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려 13년 만에 돌아온 두 번째 시리즈 ‘아바타: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를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펼쳐낸다.

#영웅

‘공동의 선’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위인이자 식민지 시대 우리 민족의 울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안중근을 클로즈업 한 뮤지컬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전 국민 모두가 존경하는 위인이자 아들이자, 남편, 그리고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안중근 의사의 삶의 궤적을 생생하게 담은 ‘영응’은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박진주 등 실력파 배우진이 출연하며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스위치

웃음과 재미, 공감, 감동을 다 잡은 영화 ‘스위치(감독 마대윤)’은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잇는 해피무비로 일상의 소중함을 잊은 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 돈 많고 개념없는 안하무인 톱스타와 그의 뒤처리를 전담하는 극한직업 매니저가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이 180도 바뀌는 순간을 맞아 벌어지는 이야기다.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등이 출연한다.

#장화신은 고양이:끝내주는 모험

아홉 개의 목숨 중 단 하나의 목숨만 남은 마성의 히어로 ‘장화신은 고양이’가 잃어버린 목숨을 찾아 떠나는 묘생 블록버스터 ‘장화신은 고양이:끝내주는 모험(감독 조엘 크로포드)’.

동화적인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트렌디한 연출과 유머러스한 디테일이 더해져 눈을 즐겁게 한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고양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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