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때 동화책을 쓴 천재 동화작가 전이수 군이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과 함께 세상에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

올해 열 다섯 살이 된 전이수 군의 작품을 80대 칠곡 할머니들의 글씨로 설명하는 ‘칠곡할매글꼴 특별전’이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전이수갤러리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제주도민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들이 넉 달 동안 종이 2000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꾹꾹 눌러쓴 손글씨를 디지털 글씨체로 만든 칠곡할매글꼴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할머니들은 독특한 감성과 터치로 일상의 삶에 의로를 전하는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13권의 책을 펴내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전 군을 만나 세상에 모든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괜찮아”라고.

오는 3월 16일칠곡군청과 ‘걸어가는 늑대들’ 온라인 연결을 통해 오픈식을 하고 4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전시가 이뤄진다.

전시장에는 칠곡할매글꼴로 설명된 전 군의 작품 40여 점이 내걸린다.

칠곡할머니의 삶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 작가의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받아볼 수 있는 ‘느린 시간도 괜찮아’도 진행된다.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가는‘함께 식사하면 괜찮아’도 준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