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②] 지표로 본 제주–사회적 포용
“합법적 외국인 근로자 내국인과 동일한 노동법 권리 부여해야”
사회적 다양성 도움 ‘긍정적’…상생·공동체 교육 중요성 부각

다문화 관련 인식(단위 5점 만점) [출처 = 2022 제주의 사회지표]
다문화 관련 인식(단위 5점 만점) [출처 = 2022 제주의 사회지표]

제주도민들의 다문화 관련 인식은 예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사회는 외국인 이주자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28.0%로 ‘그렇다’ 25.4%보다 높았다. 이는 다수의 도민들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은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차별과 편견의 벽은 높다’고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제주의 다문화 인식을 높인 것은 ‘합법적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국내 근로자와 같은 노동법적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문항이 주도했다.

2022 제주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이 문항에 대한 2022년 점수는 3.56점(만점 5점)으로 2020년 3.42점 대비 0.14점이나 상승했다.

‘사회적 다양성이 제주도의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는 문항에서 보통 41.1%, 긍정 38.4%, 부정20.5% 순이며 평균 점수는 3.22점이다.

이 문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연령층은 3.42점의 15~19세다. 긍정 답변은 46.2%로 보통(42.5%)과 부정(11.4%) 답변보다 높았다. 이는 어릴수록 다문화 수용 지수가 높다는 것으로 ‘상생·공동체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대목이다.

이 문항과 관련해 20~29세(3.23점), 60대 이상(3.21점), 30~39세·40~49세(각각 3.20점),50~59세(3.17점)로,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연령층이 낮을수록 긍정 답변이 높았다.

‘외국인 근로자 때문에 한국인의 임금이 낮아진다’는 문항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3.5%로 ‘그렇다’ 22.8% 보다 곱절가까이 많지만,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그렇다’는 응답이 높았다.

한편, 제주도민의 사회적 포용 정도는 취약가정의 자녀가 71.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장애인(67.5%), 다문화가정(60.2%), 외국인 이민자·노동자(49.6%)로 나타났다. 반면 동성애자와 전과자에 대한 포용정도는 각각 17.1%, 6.4%로 매우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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