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공공수장고서 4·3미술제 연계 ‘기억의파수’ 첫선
10여 분 분량으로 강요배·이명복 등 4·3관련 작품 50여 점 감상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 4·3미술제 미디어아트 ‘기억의 파수’가 지난 1일부터 5월 21일까지 운영되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 4·3미술제 미디어아트 ‘기억의 파수’가 지난 1일부터 5월 21일까지 운영되고 있다.

제주미술과 문학 등 제주문화계가 제주4·3 75주년을 추념하는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4·3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도 첫 선을 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변종필)은 지난 1일부터 5월 21일까지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 4·3미술제 미디어아트 전시 ‘기억의 파수’를 선보이고 있다

이 미디어아트는 지난달 7일부터 제주현대미술관에서 미술로써 30년 간 제주4·3을 기록하고 기억투쟁을 해온 4·3미술제와 작가들을 재조명한 탐라미술인협회(회장 강문석)의 전시 ‘기억의 파수’의 연계 프로그램이다.

10여 분간 공공수장고 내벽과 천정을 통해 보여지는 미디어아트는 4·3을 바라보며 창작한 4·3미술제 50여 점의 작품을 ‘먼저 꾸었던 꿈’, ‘봉인된 섬’, ‘다시 맞는 봄’ 소주제로 나눠 재구성했다.

‘먼저 꾸었던 꿈’에는 강요배의 ‘봉화’, ‘한라산 자락 백성’, 이명복의 ‘광란의 기억1’, 정용성의 ‘4·3인물 연작’ 등으로 구성됐고 ‘봉인된 섬’은 강요배의 ‘동백꽃 지다’, 고길천의 ‘광야’, 이명복의 ‘불씨’ 등으로 꾸며졌다.

이어 ‘다시 맞은 봄’은 강동균의 ‘경야의 희망‘, 이경재의 ‘한라에서 백두까지’, 고승욱의 ‘돌초’가 4·3음악과 제주 자연의 소리에 맞춰 입체감과 현장감 있게 지나간다.

세상과 단절됐던 4·3의 역사를 대중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4·3미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며 예술이 어떻게 사회와 호흡해 왔는지를 알게 할 충분한 시간이 된다.

미디어아트 ‘기억의 파수’는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총 25회 운영된다.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미디어아트는 제주현대미술관 관람객들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탐라미술인협회가 주최하는 4·3미술제 ‘기억의 파수, 경계의 호위’ 두 번째 파트 ‘경계의 호위’도 예술공간 이아, 포지션민제주, 산지천갤러리서 지난 1일부터 개막해 4·3정신은 물론 저학의 역사를 간직한 다른 지역과 국가들의 예술작품들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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