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3차 함께 만드는 문화정책 릴레이토론회서 지적
최도인 본부장, 네트워크 접근성 강화·마을문화 활성화 제언

제주도가 개최하는 제3차 함께 만드는 문화정책 릴레이토론회 '생활권 중심 문화공간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5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주도가 개최하는 제3차 함께 만드는 문화정책 릴레이토론회 '생활권 중심 문화공간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5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제주는 인구 대비 문화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관광이나 중대형 문화거점이 다수를 이뤄 정작 지역민의 일상과 생활문화를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은 5일 제주문학관에서 제주도가 개최한 제3차 함께 만드는 문화정책 릴레이토론회에서 ‘일상 문화 연결을 통한 도민 문화활력 강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생활권 중심의 문화공간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최 본부장의 주제발표 내용에 따르면 제주지역 문화기반시설은 공공박물관 10개, 사립박물관 20개, 공공미술관 7개, 사립미술관 15개, 공공도서관 22개, 문화의집 19개 등 205.7개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58.2개에 비해 4배에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 문화기반시설은 국공립시설을 제외하고는 대부준 중산간 지역을 포함해 흩어져 분포하면서 관광객들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최근 이주민들이 제주에 정착하면서 문을 연 대안적 문화시설 가운데 독서활동과 문화전시 등과 문화행사를 하는 동네서점인 경우도 도심지보다는 외곽지역에 주로 분포해 있다.

이날 토론회의 핵심은 마을이었다.

도민의 일상문화 확대를 위해서는 일상문화공간의 네트워크 접근성 강화와 마을 중심의 제주생활권을 고려한 마을문화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최 본부장의 주장이다.

최 본부장은 “이를 위해 제주 문화공간 현황 파악에 대한 전수조사와 마을-문화 매개자 육성 및 마을스토리 아카이브, 도민 문화정보 오픈소스 플랫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추미경 ㈔문화다움 대표도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 자체에 주목하고, 제주에서 살아왔던 방식에 주목하고, 새롭게 살아가는 방식에 주목해 제주스러움과 새로운 제주를 함께 상상하는 방법이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 주체, 활동, 콘텐츠, 공간의 전반적인 연결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봉수 용담다목적생활문화센터장은 “마을마다의 생활문화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지역내 문화 인프라를 발굴하고 주민문화매개자 발굴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생활권 단위의 다목적생활문화센터 조성과 마을동아리 문화주간 운영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는 민선 8기 문화정책 현안 과제에 대한 도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달 26일과 30일 제주형 K-콘텐츠 세계화, 제주미술시장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 등을 주제로 릴레이 토론회가 열렸고 이날 토론회로 총 3차례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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