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총 2만3000여 명 참여…당일 1만여 명 관람객 예상 
안전 위해 도내 5곳서 관람권 배부…번거로움에 노쇼 우려도

제주도체육회가 10일 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면서 제주도민체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체육회가 10일 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면서 제주도민체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오는 21~23일 3일간 제주도 전역에서 열리는 제57회 도민체전을 10여 일 앞두고 제주도체육회와 행정 관계당국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도민체전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또한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아직 안심할 수 없는데다, 제주도가 아시아 최초로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을 받으면서 더욱 안전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번 도민체전에는 총 2만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1일 오후 5시 한림운동장에서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열리는 개회식에는 선수단 및 도민 등 최대 1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각 안전관리 기관(부서)별로 의료방역, 소방안전, 화재발생, 관람객 안전, 교통소통 등 다양한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분류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1만 관람객의 안전한 입장과 질서유지를 위해 관람석 권역 지정 및 입장권 배부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입장권 배부다. 배부처는 JIBS경비실과 제주도체육회 제주지부, 도체육회 서귀포지부, 제주시청, 서귀포시청 5곳 뿐이기 때문이다.

입장권을 받으러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입장권이 있음에도 이른바 ‘노쇼’로 빈 좌석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도체육회는 종전 체전이 선수 위주로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도민 중심 문화공연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와 문화, 신기술이 어우러진 도민 대표축제로 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예산 15억원 보다 3억원 증액된 18억원을 올해 체전에 투입했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10일 제주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자리에서 “입장권 배부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특히 주경기장이 있는 한림 지역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부 한림읍 사무소와 경기장 현장에서 입장권을 배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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