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레아트센터, 오는 15일부터 내달 3일까지 ‘펀펀한 예술 술술공감‘
퍼포먼서 김백기, 마임이스트 유진규 등 5명 각각 무대에 올라 소통

세이레아트센터는 오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5명이 독립예술가를 초청해 ‘펀펀한 예술 술술공감’을 진행한다. 사진은 퍼포먼스 김백기의 ‘달과 6펜스’ 공연 모습.
세이레아트센터는 오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5명이 독립예술가를 초청해 ‘펀펀한 예술 술술공감’을 진행한다. 사진은 퍼포먼스 김백기의 ‘달과 6펜스’ 공연 모습.

경찰서에 가서 경찰관에 수갑을 채워서 춤을 추게 하고 감귤과수원에 예술인들을 불러들여 춤추고 노래하는 ‘예술무대’를 만드는 등 제주에서 다양한 실험예술을 선보였던 퍼포먼서 김백기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 대표가 오랜만에 제주를 찾는다.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 간 서귀포시에서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 ‘문화빳데리충전소’를 운영했던 김백기. 그가 3년 만에 제주 관객들을 만난다.

아티스트 네트워크 집단인 한국실험예술정신(Korea Performance Art spirit)을 창단해 경계를 허무는 한국 실험예술을 이끌어왔던 그는 오는 29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분 두 차례 세이레아트센터 동네극장에서 ‘달과 6펜스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는 공연을 통해 허공에 도도히 광채를 발하는 달과 빵 없이도 살 수 있는 6펜스를 통해 예술의 극치를 추구하는 이상과 세속적인 부와 명예의 유혹에 갈등하는 예술가들의 자전적인 모습을 표현한다.

김 대표의 이번 제주공연은 세이레아트센터가 주최하는 ‘펀펀한 예술 술술공감’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

‘펀펀한 예술 술술공감’은 오는 6월 제주에서 22년 만에 열리는 대한민국 최대 연극제인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퍼포먼서 김백기 외에도 마임이스트 유진규·조성진, 제주의 소리꾼 문석범, 종이컵인형극 박영희 등 총 5명의 독립예술가들을 무대로 불러들인다.

‘펀펀한 예술 술술공감’은 오는 15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16일과 29일, 30일, 5월 3일 각각 세이레아트센터 동네극장에서 진행된다.

15일 첫 무대에는 1989년부터 2013년까지 춘천마임축제를 세계 3대 마임축제로 키워낸 국내 최고의 마임배우 유진규가 출연해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를 주제로 1991년 작품 ‘밤의 기행’부터 지난해 제작된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 5가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어 16일은 마임이스트 조성진의 ‘원앙부인의 꽃밭’을 통해 꽃처럼 피는 삶을 기원하며. 오는 30일은 제주의 소리꾼 문석범이 과거 밭과 바다, 할망당 등에서 들었던 제주의 사라져가는 비정형소리들을 연극적으로 표현한 ‘탐라의 흥얼거림’을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의 마무리는 어린이들도 쉽게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종이컵 인형극 ‘제랄다와 거인’이 장식한다.

각 공연은 네이버예약에서 작품명을 검색해 사전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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