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제주도민체전이 도민과 함께 성황리에 개막했다.
제57회 제주도민체전이 도민과 함께 성황리에 개막했다.

21일부터 23일까지 한림종합운동장과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57회 제주도민체육대회(도민체전)는 안전과 성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21일 선수와 도민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 도민체전은 이전 관행적인 행사가 아닌, 도민의 화합의 장이자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종전 체전이 선수 위주로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도민 중심 문화공연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관람객의 안전한 입장과 질서유지를 위해 관람석 권역 지정과 입장권을 배부하면서 이른바 ‘노쇼’ 우려도 기우에 그쳤다. 현장 입장권 배부도 일지감치 동이 나는 등 개회식행사는 관객과 선수단 등으로 가득 매웠다.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만큼 교통체증과 행사장 내 혼잡에 철저히 대비 경찰 인력을 추가 투입해 안전사고에 대해 만전을 기했다.

또한 교통경찰 14명을 배치해 참가자 보행 안전에 힘썼으며, 향토음식점·체험부스 운영에 따른 행사장 정문 통제와 일대 혼잡구간의 교통지도를 지원했다. 개회식 종료 이후 많은 인파가 일시에 빠져나가는 상황에 대비해 출입구에서부터 가까운 구획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선수단은 일반 관람객이 안전하게 나간 후 퇴거하도록 조치했다.

선수단입장식을 과감히 없애고 축제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무대에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개회식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선수단 소개를 통해 소개 영상과 함께 선수단 인터뷰를 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특히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격려사를 메타버스 퍼포밍으로 선보이며 선수단에 건승 기원한 것도 색달랐다.

송승천 제도체육회장과, 정재훈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이 개회 선언을 하며, 성대한 잔치의 막이 올랐다.

스포츠와 문화, 신기술이 어우러진 도민 대표축제로 정립한 이번 도민체전은 총 50개 종목에 702팀·1만30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도내 72개 경기장에서 경쟁을 펼쳤다.

일반부 경기에는 43개 종목에 걸쳐 읍‧면‧동부, 동호인부, 재외도민부 등 440팀·7500여명이, 초‧중‧고등학교 학생부 경기에는 36개 종목에 걸쳐 262팀·5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