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 외벽이 부서져 있는 모습
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 외벽이 부서져 있는 모습

어린이날 연휴 제주 전역을 강타한 거센 비바람에 건물 외벽이 부서지고 길이 침수 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5일까지 이틀 동안 피해 신고 총 35건을 접수했다.

5일 새벽 5시 40분쯤 서귀포시 상효동의 한 주택에서는 폭우에 160톤 가량의 빗물이 유입되는 피해가 발생했고, 오후 3시 반쯤 서귀포시 안덕면 한 건물에서는 쏟아진 빗물에 지하가 침수됐다.

또한 5일 아침 9시쯤 제주시 연동 한 건물 외벽에서 유리판넬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오전 11시쯤에는 제주시 애월읍의 한 공사장에서 모래와 자갈 등이 도로 쪽으로 쓸려오면서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밖에도 건물 간판이 휘어지거나 공사장 가림막이 바람에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이틀간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5일 오후부터 일부 항공편 운항이 다시 시작되면서, 6일부터는 정상화를 맞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아침 6시 10분 대구행 진에어 항공편이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다시 시작됐다,

6일 예정된 항공편은 국내선 480여 편과 국제선 20여 편 등 모두 510여 편이다.

제주공항은 지난 4일 오후부터 이틀간 450여 편이 결항해 단체 수학여행단을 비롯한 승객 약 2만 명이 제주에 묶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항공사별로 임시편 20여편을 투입해 6일 중으로 모두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공항공사는 예상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