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최근 전적 3연패…10일 홈구장서 설욕전 다짐

남기일 감독과 김봉수 선수
남기일 감독과 김봉수 선수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연승 행진의 시동을 건다.

제주는 10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과 격돌한다.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제주는 1라운드 로빈(1~11R)에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길고 길었던 홈 10경기 무승(3무 7패) 부진도 탈출했다. 지난 6일 포항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265일 만에 홈 승리를 수확했다.

제주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제주는 5승 2무 4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 서울(승점 20점)부터 4위 대전(승점 18점)까지 모두 사정권에 들어왔다. 만약 인천까지 제압하고 홈 2연승 및 리그 4연승까지 거둔다면 제주발 돌풍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최근 제주는 인천에게 3차례 덜미를 잡혔다. 지난 3월 12일 인천 원정에서도 0-1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활약했던 제르소 뿐만 아니라 오반석, 권한진, 이동수, 여름, 김준엽 등 많은 제주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으며, 전임 제주 감독이었던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이번에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이에 제주는 경계심을 낮추지 않으며 전력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에 선정된 김봉수가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최영준, 구자철 등 베테랑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여기에 리그 정상급 수비수 임채민이 포항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멀티 플레이어’ 이기혁도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전력에 가세했다.

남기일 감독은 “길고 길었던 홈 부진을 끊어내면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인천전에서도 팬들에게 승리를 통해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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