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노조, 내년도 보수 인상 요구 기자회견

제주교육노조가 제주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임금 인상을 정부에 촉구했다.
제주교육노조가 제주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임금 인상을 정부에 촉구했다.

제주교육청 공무원들이 정부에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을 요구했다. MZ세대 공무원들이 공직에 발을 들인지 5년도 버티지 못하고 2021년 기준 1만여 명이 줄사표를 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제주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제주교육노조)은 22일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명감으로 먹고 사는 시대는 갔다. 노동의 대가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서 국가에 헌신하기 바라는 날로 먹기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대로 된 근거 없이 정부의 ‘정률제’ 보수 인상은 보수양극화로 나타나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만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제주교육노조는 “격무에 시달리며 밤샘작업과 휴가를 포기하고 업무에 매진해도 1.5배의 할증은커녕 기준금액의 55%만 주는 초과수당, 통상임금 100%가 아닌 봉급액 기준 86%만 지급하는 연가보상비가 가당키나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고위공직자처럼 높은 보수를 달라는 게 아니다. ‘생활임금’을 반영해 달라는 생존의 외침”이라며 “참을 만큼 참았고, 버틸 만큼 버텼다. 이제 더는 희생양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전체 공무원 보수 37만7000원 정액 인상 △정액급식비와 6급 이하 직급 보조비 각 8만원·3만5000원 인상 △초과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 산정 방식을 민간 수준으로 개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보가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각종 홍보전과 1인 시위 전개, 6월과 7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에서 진행하는 총력 투쟁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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