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

학교는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있으나 학생들은 이전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서 활동하는 자치 시간을 잃어버렸고 소속감과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할 기회를 놓치는가 싶다. 
학생들이 자치 활동을 기피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의견이 거절당했던 실패의 경험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학교 내의 의사 결정 기구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할 것이다.
학생 자치 활동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율적 참가를 통해 의지를 갖고 실천해 나갈 수 있다는 데에 방점이 있다. 
물론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에게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회나 동아리처럼 학생들의 주도성이 충분히 발휘될 분야에서 먼저라고 본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자치 활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시간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청소년 단체 동아리 활동도 마찬가지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동아리를 만들고 회원들을 모집하고 지도해 줄 교사를 추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스스로 설계하며 실행해 나가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학생 자치 활동과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예산 지원도 확대해 갈 것이다.
참여를 통해 경험하는 것만큼 강한 촉매제는 없다. 조금은 생소하고 미흡할 수는 있어도 체험적 변화와 성숙을 이루기 위해서는 손수 고민하고 수행하는 직접 배움이 필요하다. 
그중에 교사의 체계적인 지도와 도움은 실전 경험을 익히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학생 자치 활동과 동아리 활동의 경험은 미래 사회에서 자기 주도성 함양을 위한 귀중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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