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해 낼 수 있을까'
서귀중앙초등학교(교장 김병수) 6학년 152명이 훈련이 혹독하기로 이름 높은 해병대 문을 두드린다.

김병수 교장이 교사 4명과 함께 철부지 어린이들을 이끌고 병영 안으로 들어가 2박3일간 해군의 활약상을 비롯 우리 나라 안보현실, 기본병영생활과 해양훈련을 통한 극기심과 자신감을 가르친다.

어린이들이라고 편히 지낼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어린이들은 첫날 입소식을 시작으로 제식훈련, 장애물훈련, 각개전투, 화생방 훈련, 비상소집 등의 훈련을 받는다.

마지막날에는 소감문 작성 및 수료식을 끝내고 집으로 오게 되지만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들은 한결같이 걱정스런 눈길이다.

왜냐하면 평소 형제가 적은 탓에 나타나는 이기적인 태도, 부모에 대한 지나친 의존, 컴퓨터와 살기 등의 모습과 거친 훈련 및 단체생활에 아이들을 연결시킨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귀중앙초등학교와 해병대 91대대는 무더운 여름철 어른들도 힘겨워 할 구보, 4km 비무장행군, 화생방훈련 등으로 이들의 인내심을 키워줄 계획이다.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막강 해병대의 일원으로 병영을 나서는 152명은 남다른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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