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외도동주민센터

최근 사회구조의 변화로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실패, 고용불안, 가정불화, 이혼 등 장년층 남성 1인 가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장년층 남성 1인 가구는 여성 1인 가구에 비해 현실적으로 고독사 위험률이 높고 자립적인 삶의 의욕 상실과 사회적 고립감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제주는 타지역에서 유입된 인구의 증가로 일상에서 느끼는 제주의 전통은 사라진지 오래됐고, 예전 같으면 제주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사건 사고가 수시로 신문 지면에 떠오르고 있으며 제주의 전통적인 수눌음  마을공동체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서구화되면서 이제 우리 사회는 모두가 인정하듯 개인화가 일상이 됐고 우리의 세상살이가 힘들어진 만큼 다른 사람들의 복지에는 관심갖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혼자가 아닌 주변 이웃과의 연계를 통한 소통망을 원하고 있으며, 사회적 연대감으로 통하는 따뜻한 복지 공동체를 소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에서는 연 2회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및 지역사회보호체계 구축을 위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외도동주민센터에서도 1인 가구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거주사실 확인 후 현장 방문을 통해 위험군 가구를 발굴해 안전확인 건강음료사업 등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특히, 외도동주민센터와 제주아라종합사회복지관 간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비(非)남(男) 프로젝트” 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해 외도동 관내 고독사 위험이 있는 장년층 남성 1인 가구(40세~64세)에 대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인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시책 추진을 위해 대상자 방문을 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대상자에게는 △공적급여(사회보장급여, 긴급지원 등) △금융 및 법률상담 관련 기관 연계 △구직프로그램 연계 △정신건강서비스 연계 △복지관 복지서비스 연계 △후원물품 지원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장년층 남성 1인 가구에 대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대상자를 찾아내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일 것이다. 또한 누구든 나 역시도 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지 모른다.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주변을 되돌아보고 소외된 이웃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나눔의 미덕을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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