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관장, 어제 기자간담회…개관 40주년 아카이브 추진 계획 등 밝혀
제주역사관 콘텐츠 연구 시작…“국립박물관 등과 중복되지 않는 것이 관건”

박찬식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관장이 23일 특별전시실 내 사회교육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박찬식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관장이 23일 특별전시실 내 사회교육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내년이면 개관 40주년을 맞는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 이하 박물관)은 전근대 농어촌 중심의 민속전시를 근현대 도시문화를 포함한 생활사 전시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찬식 관장은 23일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 원도심 근현대 생활문화 전시실 조성 등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관장은 이날 “제2민속전시실에 계절별 제주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로 도민과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박물관에는 제주체험관의 완성도가 낮은 현실 문제가 있는 만큼 제1·2민속전시실의 연장선에서 근현대 원도심 생활문화전시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물관이 추진하고 있는 근현대 원도시 생활문화전시실은 지난 1월부터 전시 방향 구상을 시작해 전시자료 조사, 전문가와 기관 면담 등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 2억5000만원이 소요되는 근현대 생활문화전시실은 제주 근현대 원도심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체험물 연출을 통해 과거 제주의 사회·경제·문화 중심지 원도심의 가치를 정립하게 된다.

이 근현대 생활문화 전시실은 오는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물관은 민선 8기 공약인 ‘제주 역사문화기반 구축’과 연계해 (가칭)제주역사관과 연계한 탐라사 전시 콘텐츠 연구 자료 수집에도 착수했다.

박 관장은 “내년 5~6월 나오는 (제주 역사문화기반 구축)용역 결과를 통해 신산공원 일대 최상의 역사문화공간 조성안이 나올 것”이라면서 “(가칭)제주역사관 신축과 증축이 윤곽이 나와야 리노베이션 추진 여부는 물론 역사관에 담을 콘텐츠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제주역사관은) 국립제주박물관과 돌문화공원 내 개관을 앞둔 설문대할망전시관 등과의 차별성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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