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진흥원, 27일 김녕리서 ‘문화의 향기, 마을에 스미다’ 첫 진행
10월까지 귀덕리·고산리 등서 고유자원 활용한 문화공연 60차례 진행

숨어있던 마을의 문화의 잠재력이 깨어난다.

지리적 요건 등 문화생활 혜택을 누리기에는 다소 소외된 도내 마을들이 스스로 공연작품을 창작하고 예술체험을 주관하면서 문화생활을 한 발자국 가까이에 불러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마을 고유자원을 문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통해 마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키워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단법인 제주축제산업진흥원(이사장 한재호, 이하 축제진흥원)은 2023 문화가 있는 날 ‘문화의 향기 마을에 스미다’ 지역특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문화의 향기 마을에 스미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사업으로 올해는 55곳 가운데 제주를 포함해 15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국비를 포함해 예산 3억원을 들여 오는 10월까지 도내 마을이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직접 생활예술을 발굴하고 창작하면서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진행을 위해 축제진흥원과 제주디자인협동조합, 극단 이어도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올해 지역특화사업은 △구좌읍 김녕리 △한림읍 귀덕1리 △한경면 고산리 △일도2동 △성산읍 난산리 등 5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오는 27일 김녕리가 사업대상 마을 5곳 가운데 처음으로 행사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축제진흥원은 이날 김녕항수산문화복합센터 1층에서 예술체험과 공연을 동시에 진행한다.

예술체험에서는 김녕리 바닷가 등에서 수집한 폐유리를 활용한 씨글라스 석고방향제 만들기가 마련된다. 또한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낚시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오후 2시30붙부터 야외주차장에서는 김녕주민들로 구성된 주민공연단의 마임과 음악 공연이 마련되고 조이가락의 클래식 연주, 싱어송라이터 류준영의 공연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축제진흥원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한림 귀덕1리 영등굿·뺑덕연극, 한경면 고산리의 해녀춤고 민요, 일도2동의 말(馬) 관련 창작극 공연, 돌담과 마을 풍경을 활용한 성산읍 난산리의 전시회 등 총 60회에 걸친 마을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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