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민-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정승민-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험에 처하거나, 긴급한 상황 발생 시 일반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데, 이럴 때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모를 경우 또는 자신의 위치를 설명할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그만큼 시간이 지체돼 경찰관의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럴 경우 112종합상황실에서는 ‘위치정보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동통신 3사(KT, SKT, LG U+)로부터 신고자의 위치정보(GPS, Wi-fi)를 받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알뜰폰과 외산폰에서는 긴급상황 시 GPS와 Wi-fi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것이 어려워 기지국 위치정보 한 가지로만 추적해야 하는데 그 범위는 지역에 따라 수백 m에서 수 km까지 넓어져 자칫 긴급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가 있다. 경찰의 도움을 받기 위해 112 신고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위급상황에 그것마저 여의치 않아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모를 경우 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을 시에는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전송해 주는 휴대폰 앱인 「긴급신고 바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긴급신고 바로’앱은 2023년 5월 17일 행정안전부에서 기존의 경찰, 소방 등 기관별로 운영되던 긴급신고 앱들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위 앱 하나만 설치하면 △범죄 △화재 △구조·구급·해양사고 신고 유형에 따라 어느 긴급 기관으로든 한 번에 신고할 수 있으며 앱 구동시 최초 가입 시 작성된 인적사항과 자동으로 생성된 현재 위치정보가 긴급 기관에 신속하게 전송이 된다. 
또한 ‘5초간 녹음 후 112 자동신고’ 기능이 있어 단 한 번의 클릭으로 112종합상황실에 인적사항·위치정보·녹취 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돼 신고가 접수되기에 긴급기관이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 가능하다. 
그 외에도 전화 신고가 곤란한 상황에서도 그림이나 문구를 선택해 현재 상황을 알릴 수 있어 한국어 구사에 서툴거나 어려움이 있는 다문화 가족, 외국인, 청각·언어 장애인들도 언어장벽 없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고 신속하게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알뜰폰과 외산폰 사용자는 1200만 명이 넘는 가운데 앞으로도 사용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우리 주변에서 긴급신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가 안전에 대한 의식이 보완 된다면 긴급상황에 대한 시민들 개개인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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