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석-제주대학교 4학년

 

법무부에 따르면 2023년 4월 말 기준으로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4%(230만 명)를 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다문화·다인종 국가(이주 배경인구가 총인구의 5% 이상) 진입에 임박한 것이다. 이런 변화는 학교 현장에서 가장 쉽게 경험할 수 있다. 2021년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16만 명으로 전체 학생의 3%에 달한다. 
2011년 3만8000여 명(전체 학생의 0.55%)보다 4.2배나 증가했으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9%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문화 학생 비율은 최소 6%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문화 자녀가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혼란과 어려움에 대해 우리 사회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문화가정의 자녀일 경우 혼혈로 외적인 차이, 부모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언어 차이. 문화적, 인종적 배경의 차이 등으로 혼란을 겪으며 이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우울 불안으로 확장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가지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문화 자녀의 올바른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자녀들이 이중문화를 이해하고 즐기며 어릴 때부터 자신과 다른 문화를 체험하도록, 그리고 한국과 어머니가 태어난 나라에 모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문화 교육프로그램과 국가 간 가족연대를 위한 가족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대해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같이 관련 프로그램개발 및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이와 함께 다문화 자녀에게도 차별이나 따돌림을 예방할 수 있도록 대인관계기술, 대처능력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 교육에서 실질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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