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진흥원, 한-핀란드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초청
14·16일 헬싱키와 템테레서 ‘산수(Sansoo)’ 두 차례 공연

제주도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안무자 김혜림)이 제주의 멋을 한가득 머금은 춤으로 핀란드 헬싱키를 유혹한다.

7일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태관, 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도립무용단은 7박 9일 일정으로 오는 11일 제주를 출발해 핀란드에 머무르면서 해외공연 일정을 소화한다.

도립무용단은 무용수 25명으로 공연단을 꾸리고 오는 14일과 16일 핀란드 헬싱키 사보이극장, 탐페레의 헬라 스테이지에서 각각 산수철학을 한국 춤으로 표현한 작품 ‘산수(Sansoo)’를 2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이번 한-핀라드 수교 50주년 특별초청 공연에 앞서 7일 진흥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사절단으로 세계로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도립무용단의 위상과 더불어 해외공연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외교부에서 주최하는 한국-핀란드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초청공연으로 전국 20여 개의 지역무용단 가운데 제주가 핀란드 헬싱키로 가는 한국 대표 문화사절단으로 낙점됐다.

지난해에도 한국의 대표 문화사절단으로 지난해 미국 샌안토니오와 휴스턴, 파나마에서 ‘섬의 바람, 제주’를 공연한 도립무용단은 이번 핀란드 공연에는 진경산수화처럼 실경과 더불어 확대와 축소 등 자연이 주는 본질적 느낌과 감흥을 춤사위에 담는다.

옛 선조들이 화폭에 즐겨 담은 산수화를 그리는 화공을 기반으로 제주의 풍광에 깃든 자연과 제주인의 삶을 산수 공간에 그려내는 것을 한국 전통무용과 제주 고유의 춤으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도립무용단은 전통춤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재구성의 묘미를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김혜림 예술감독은 “지난해 기획공연 ‘순력’을 기반으로 제주를 나타내기 위한 영상미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제주의 독특한 바다와 해녀 관련 자료를 영상 배경으로 이용하면서 춤을 절묘하게 녹여내 영상에 묻은 춤처럼 무대를 꾸며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예술감독은 “기초예술이 삶 속 깊이 뿌리내린 핀란드 관객들에게 한국과 제주의 정서를 담은 전통무용과 제주 고유의 춤으로 특별한 감독을 선물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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