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의무 해제 이후 확진자 급증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30.2% 비상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5일 격리 권고로 전환된 이후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도내에서는 494명이 확진되면서 올해 들어 지난 1월 26일 511명 이후 131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주(5월 28일~ 6월 3일) 발생한 확진자는 2119명으로, 전주 대비 140명(7.1%) 증가했으며,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의 비중도 30.2%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격리의무 해제, 마스크 착용 해제, 연휴에 따른 이동량 증가 등으로 파악된다.

3월 22일부터 마스크착용 의무가 완화되기 시작한 이후 6월 1일부터는 일부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고 전면 해제되면서 개인별 감염병 노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대체휴무와 징검다리 연휴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 및 도민 이동량이 증가한데다, 전파속도가 빠른 XBB계열 변이바이러스의 우세종화도 코로나19 확진을 가속시키는 원인이다.

확진자 증가와 사망률은 다소 높아졌으나 다행히 중증화율은 크게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는 관광객 및 도민 이동량 증가, 격리의무 해제에 따른 영향 등 증가 요인이 많아 당분간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위중증률이 낮지만 60세 이상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등에게는 아직도 위험한 만큼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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