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팀장

세대차이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처음 공직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토요일은 오전 근무 후 퇴근하는 주 6일 근무가 당연시 됐었다. 지금은 주 5일 근무가 일반화되고 더 나아가 주 4일 근무를 논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지금 후배들에게 반공일 이야기를 한다면 기성세대가 되어 세대차이를 느끼는 나이가 됐다.
세대차이란 ‘동일 집단 내의 개인 간 또는 서로 다른 집단 간의 경험에 따라 뚜렷하게 구별되는 다양한 의식, 태도, 행위양식, 가치관 등’을 말한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와의 세대차이, 직장에서는 연령대에 따른 시대적, 사회적, 환경적, 경험적 차이에서 오는 세대차이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9시까지 출근이면 몇 시까지 회사에 도착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알파(α) 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부터 M·Z·X, 베이비붐 세대 등이 각기 다른 대답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알파세대는 8시 59분, M·Z세대는 8시 50분,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8시 30분이라고 답하며 세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공직 내부 존중과 배려 문화 조성을 위해 매월 11일 ‘상호 존중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대별, 직급별 차이를 넘어 수평적이고 협업 지향적인 공감을 통해 직원 간 화합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행복한 일터 조성과 갑질 관행 근절로 일하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고 정주영 회장이 쓴 책에 ‘나는 아침이 빨리 오기를 애타게 기다린다’는 말이 있다. 날이 밝으면 즐겁고 힘차게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M·Z세대들은 직장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로 워라밸, 즉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중요시한다. 
상명하복에 기반한 경직된 조직 문화는 행복한 직장생활을 만들 수 없다. 세대차이 극복은 정시 출퇴근, 작은 일에도 칭찬, 업무 떠넘기지 않기 등 M·Z세대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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