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금자-노형여성의용소방대
문금자-노형여성의용소방대

 

‘안전’이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안전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
노형여성의용소방대에 소속되어 의용소방대원 활동을 하면서 생활안전 전문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하고, 소방차 길 터주기와 불법소각 단속 등 현장에 나가서 직접 실시해 보기도 했다. 
이런 교육을 통해 빠른 대처능력 향상은 물론, 지역 안전 지킴이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나 자신이 뿌듯함을 느꼈다. 
얼마 전, 평화로에서 제주 시내로 들어가는 도중 뒤에서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길을 터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옆 차량을 살폈다. 옆 차량 역시 길 터주기를 위해 천천히 앞·뒤차를 살피며 길을 터 주고 구급차가 빨리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사소한 일이라 생각하겠지만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합심하는 중요성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었다.
‘同心之言 基臭如蘭’(동심지언 기취여란) - ‘마음을 같이해서 하는 말이 향기가 난초와 같다.’라는 말이 있다. 
긴급한 상황에 출동하는 사이렌 소리에 모두 귀가 번쩍 열리고 길 터주기를 위해 같이 행동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는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왕복 6차로 대로변에 전도된 차량을 시민들이 모여 “하나, 둘, 셋” 구호에 차량을 바로 세워 더 큰 피해를 막은 일이 있었다. 여기에 참여한 시민들과 이것을 지켜보는 이들이 모두 행복함을 느꼈으리라.
불미스러운 일들도 많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안전교육을 통해 함께하는 사회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자꾸 일깨워 주는 것도 뜻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제주에도 안전체험관이 있어서 어린이나 일반인들이 위기상황에서 안전하게 행동하고 재난을 극복하는 방법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이 우리가 생활하는데 에너지가 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함께하는 마음이 있다면 온전히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힘이 생길 것이다.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동료들과 사회 일원의 협조 속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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