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한국전력제주본부 에너지효율부

 

지난 6월26일 제주지역 첫 열대야가 관측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엘니뇨의 강력한 영향으로 예년보다 무덥고 습한 여름이 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냉방기, 제습기 등의 계절 가전제품 사용에 따른 여름철 냉방비는 가계 경제에 또 다른 부담이다. 한국전력은 이러한 국민들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하여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사업을 확대 시행하고자 한다.
공공요금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의 부담을 덜고, 동시에 전력 수급 안정과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기 위해 2022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에너지캐시백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개편된다. 한마디로 ‘전기를 절약하면, 절약한 만큼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로, 해당 월의 전기 사용량을 과거 2개년 동월분과 비교하여 일정 수준 이상 절감 시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사업이다.
그럼,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 우리집은 얼마의 캐시백을 해 주는 것일까? 에너지캐시백의 지급 기준은 ‘기본 캐시백’과 ‘차등 캐시백’으로 나뉜다. ‘기본 캐시백’이란 최소절감률 3%와 동일지역 참여자의 평균 절감률 이상을 모두 달성한 경우 30%를 한도로 절감량 1kWh당 30원을 지급한다. ‘차등캐시백’은 평균절감률과 상관 없이, 절감률 5% 이상 달성 시 30%를 한도를 하여 절감률 구간별로 1kWh당 30원(10%까지), 50원(20%까지), 70원(30%까지)으로 차등 지급한다. 기본 캐시백과 차등 캐시백은 중복 지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1kWh 절감으로 최대 100원의 요금을 추가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마침 한국전력은 정부와 함께 ‘전 국민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생활 속에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먼저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고 플러그를 뽑으면 0.6kWh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냉장고 냉장실을 50% 비우면 0.3kWh, 에어컨 설정온도를 1℃ 높이고,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를 26℃로 유지하면 0.4kWh를 각각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루에만도 수 kWh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월 5% 절감을 위한 도전에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의 신청 대상은 주택용(주거용) 전기 사용 고객 중 신청 주소지와 주민등록 주소지가 일치하는 사용자에 한하며, 최소 1년 이상 전기사용 이력이 필요하다. PC 또는 모바일로 한전 ‘에너지마켓플레이스’ 홈페이지(http://en-ter.co.kr)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가입 및 신청할 수 있다. 
연일 지속되는 물가상승, 공공요금 인상 소식에 한전의 캐시백 제도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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